강남 2년 만에 꺾였다…서울 집값 상승 속 '양극화 심화'

  • 고가 약세·중저가 강세…전세 상승 속 매매 전망은 하락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구가 2년 만에 하락 전환하며 시장 내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조사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3% 상승하며 전월(1.3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성북구(2.72%), 동대문구(2.58%), 관악구(2.30%), 강서구(2.13%), 영등포구(2.07%), 서대문구(2.01%), 강동구(2.00%)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구(-0.16%)는 2024년 3월(-0.08%)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서초구(0.42%)와 송파구(0.64%)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 대비 오름폭은 둔화됐다.
 
고가 아파트 시장의 약세도 확인됐다. 특히 KB가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 50' 지수는 132.4로, 전달(133.3) 대비 0.9포인트(p) 내리며 202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KB부동산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회되며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0.58%, 0.07% 상승했다. 특히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인 안양시 동안구(2.73%), 광명시(2.65%), 용인시 수지구(2.62%), 하남시(2.40%), 성남시 중원구(2.26%) 등 규제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76% 상승했으며, 5개 광역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와 기타 지방(8개 도 지방)은 각각 0.12% 상승, 0.00%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0.44%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3%, 수도권은 0.61% 상승했다. 서울은 0.75% 올라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54%), 도봉구(1.34%), 중구(1.31%), 동대문구(1.12%)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9.9로 전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100)을 밑돌았지만,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15.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역시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8로 전월(110.8) 대비 10.0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5.4로 14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주택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13.3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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