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반려동물 식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식품업체들의 펫푸드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를 위해 펫푸드 전담 조직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한편, 반려동물 고령화에 따라 영양제·회복식·건강기능식품까지 시장이 확대되며 고부가가치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펫 브랜드 ‘뉴트리플랜’ 관련 조직을 최근 사업부로 격상시키고, 미국 스타키스트 공장에 펫푸드 전용 라인을 구축해 올해 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치 부산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동원F&B는 미국 내 7만 개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2027년 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풀무원은 펫푸드를 미래사업부문의 핵심 과제로 편입하고 ‘아미오’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두부와 채소 등 자사 식품 원료를 활용한 ‘채소쏙쏙 두부봉’, 고령 반려동물용 ‘시니어 스페셜케어’ 등이 있다. 다이소 입점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힌 풀무원은 향후 반려묘 제품과 주식 사료로 라인업을 확대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하림펫푸드는 ‘더리얼’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닭고기 원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휴먼그레이드’ 전략과 투명한 공정으로 신뢰도를 확보했다. 2017년 진출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 건식부터 습식, 간식에 이르는 제품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펫라이프는 수의영양 기반 ‘닥터뉴토’를 통해 메디푸드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접목해 장·면역 건강 제품을 강화했다. 주력인 펫밀크 판매량이 34.6% 성장한 가운데, 올 상반기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영향력을 키울 예정이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사내벤처를 통해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농심은 ‘반려다움’에 이어 신규 브랜드 ‘베타닉’ 상표를 등록하며 동물병원용 기능성 영양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펫푸드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수익성이 자리한다. 반려동물 제품은 생애 주기에 따라 사료와 간식, 영양제 등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특성이 뚜렷하다. 최근에는 사람 식품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휴먼그레이드’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존 식품사업에서 검증된 원재료 관리 역량과 브랜드 신뢰도가 펫푸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 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은 12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32년 22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지표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반려동물 사료 수출액은 1억6053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개·고양이 사료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펫푸드를 ‘K-푸드+’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2027년 수출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푸드는 단순 간식에서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장된 상태”라며 “기능성과 원료 경쟁력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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