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5월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자제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정상회담 전까지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친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 중국에 장기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동에 집중되고, 미군 전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부 이동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국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라며 "미국이 중동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현 상황이 바로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 연구원은 시 주석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굳이 개입하거나 입장을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전쟁으로 중국이 미군의 실제 작전 수행 방식을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은 점도 적지 않은 이익으로 꼽힌다. 향후 대만을 둘러싼 무력 충돌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미군의 대응 방식과 운용 전략을 분석해 교훈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 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충돌을 면밀히 연구하면서 대만 관련 전쟁 시뮬레이션에 직접 적용할 교훈을 얻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 문제를 검토하는 데 있어 선택지를 더욱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오랫동안 기다려온 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추후 발표될 일정에 따라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답방을 워싱턴DC에서 주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전쟁 이전부터 미중 간 협상력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인 주드 블랑셰트는 중국이 최근 핵심 광물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를 단행했음에도 미국이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지닌 '희토류 지렛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의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1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게 했다"며 "이제 중국은 그들이 하지 못했거나,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처럼 중국이 협상력을 축적한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실질적인 양보를 하기보다는 시간을 벌며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 연구원은 "만약 중국이 실질적인 양보 없이도 단순히 상징적인 고위급 방문을 치르는 데 그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베이징의 승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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