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면서 청약 시장이 소형 평형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청약 통장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영등포구 문래동 더샵프리엘라는 지난 24일 1순위 청약 집계 결과 59㎡A타입(24평)이 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전용 44㎡ 145.8대 1 △전용 59㎡C 142.4대 1 △전용 59㎡B 130.4대 1 순으로 중소형 타입이 모두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평형은 분양가가 15억원 이하로 책정돼 잔금 대출 시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반면 15억원을 웃도는 중형 평형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약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A·B는 32~43대 1 수준에 그쳤고, 전용 74㎡A·B도 각각 52.47대 1, 29.5대 1로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시장에서는 국민평형(84㎡)보다 작은 면적의 선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강서구 첫 ‘래미안’ 단지로 주목받은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6일 특별공급에서 최고 분양가가 14억2900만원인 전용 59㎡B가 평균 23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44㎡(9억200만원) 역시 233.6대 1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용 76·84㎡는 모두 한 자릿수 경쟁률에 머물렀다.
지난 1월 분양한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 역시 전용 59.85㎡A에서 최고 경쟁률(66.2대 1)이 나온 반면, 76·84㎡는 모두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청약 시장은 ‘15억원 이하·대출 6억원 가능’ 기준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27 대출 규제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는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 경쟁률이 22.2대 1로 가장 높았고, 전용 60㎡ 이하 소형은 10.7대 1에 그쳤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10·15 규제로 가격 구간별 대출 한도가 4억원(15억원 초과), 2억원(25억원 초과)으로 추가 축소되면서 흐름이 뒤바뀌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수도권에서 전용 60㎡ 이하 경쟁률이 42.5대 1로 가장 높아졌고, 85㎡ 초과는 2.1대 1로 급감했다.
청약 전반의 열기도 예전 같지 않다. 신축 공급 감소로 가점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며 당첨 문턱이 높아진 데다,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가 겹치며 자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 전용 59㎡의 평균 당첨 가점은 69점으로 집계됐다. 4인 가구 기준 사실상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여파로 청약 통장을 해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08만7504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146명 감소했다.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 흐름에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라며 “대출 한도 제한으로 현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가격과 면적 기준의 눈높이를 낮추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