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약 미루다 신뢰 잃는다"…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더 늦출 이유 없다

  • 공모 논란 키운 정부…충남 "이미 답은 천안" 직격

치의학연구원 공약이행 촉구결의대회 사진충남도
치의학연구원 공약이행 촉구결의대회 [사진=충남도]


대통령 공약으로 제시됐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또다시 ‘공모 방식’ 논란에 휩싸이며 정책 신뢰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충남도와 치과계는 한목소리로 “더 이상의 지연은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천안 입지 확정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도는 25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치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결의대회를 계기로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도와 천안시, 치과계 등 지역 역량이 결집된 이날 자리에서는 대통령 공약의 즉각 이행과 함께 공모 방식 철회, 천안 설립 공식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핵심 쟁점은 ‘공모 방식’이다. 이미 대통령 공약으로 특정 지역 설립이 제시된 상황에서, 뒤늦은 공모 절차를 도입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지역 간 경쟁만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지역사회에서는 “결론을 미루기 위한 형식적 절차 아니냐”는 불신까지 제기되고 있다.
 

천안이 가진 입지적 경쟁력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는 평가다. 단국대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적 인프라,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 그리고 연구개발에서 임상·실증·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 여건이 이미 갖춰져 있다. 충남도가 추진 중인 ‘글로벌 치의학 클러스터’ 구상 역시 이러한 기반 위에서 현실성을 더하고 있다.
 

결국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결단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단순한 연구시설이 아니라 대한민국 치의학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다. 정책의 신뢰를 지키고 국가 자원의 비효율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지연은 설득력을 잃는다.

 

충남도는 “정부와 지속 협의를 통해 조속한 입지 확정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지만, 이제 공은 중앙정부로 넘어갔다. 공약은 약속이고, 약속은 실행으로 완성된다. 천안 설립을 둘러싼 논쟁은 이미 충분히 길어졌다. 더 늦출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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