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정원주 전 통일교 비서실장 3차 소환 조사

  • '여야 쪼개기 후원·금품 전달' 관여 여부 추궁

  • 전재수 의원 까르띠에 시계 수수 정황도 포착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가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가 경찰 조사를 마친 후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교유 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씨를 다시 소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치권 로비·쪼개기 후원'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합수본이 정 전 실장을 피의자로 조사하는 것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4일에 이어 이번에 3번째다.

정 전 실장은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통일교의 금품 로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초 여야 정치인들에게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불법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2020년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합수본은 앞서 정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한 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 전 의원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했다. 구치소에 수감된 한 총재를 찾아 접견 조사도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정 전 실장에게 금품 로비 관여 여부를 비롯해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사실관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수본은 이같은 금품 로비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금품으로 까르띠에 시계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2018년 무렵 구매한 700만원대 까르띠에 시계와 동일한 시리얼 넘버 제품을 전 의원 지인이 수리한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이 그해 8월 통일교 천정궁을 방문한 사실도 파악했는데, 방문 당시 통일교 측이 전 의원에게 해당 시계를 전달한 이후 전 의원이 지인에게 시계를 맡기거나 줬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 의원 피의자 조사에서도 시계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 의원은 시계를 맡긴 지인에 대해 "통일교 측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은 시계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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