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불구하고 반도체·석유제품 선전···2분기 수출 '맑음'

  • 무협 '2026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사진아주DB
[사진=아주DB]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올 2분기 수출 개선을 견인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BSI는 106.6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업종에서 수출 여건 악화가 지속되는 분위기 속에 반도체의 강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지수는 3분기 연속 기준점(100)을 웃돌았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전망을 조사 및 분석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할 경우 100을 상회한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반도체(191.4)를 포함한 3개 품목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분기에는 스마트폰 주요 업체들의 공격적인 출하 확대와 피지컬·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석유제품(102.9) 역시 호르무즈 해협 운송로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 수출단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51.3)은 중국과의 가격경쟁 심화와 관세 부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58.4) 역시 중동산 나프타 수급 여건 악화로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 부진이 관측된다.
 
항목별로는 10개 조사 항목 중 △수출단가(121.9) △수출채산성(119.1) 등 5개 항목에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의 성장세로 직전 분기 대비 개선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올해 2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비용 상승(2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두 항목 모두 전 품목에서 '상위 2대 애로'로 지목되며 전 업종의 최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관재 무협 수석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수출기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수출 개선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피해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취약 공급망 점검, 조달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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