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대응 '범정부 합동 수출 지원' 가동…물류비·정책금융 확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중동수출기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중동수출기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지역 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범정부 합동 대응에 나선다. 중동 수출 애로 통합 관리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물류비 지원 확대와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1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중동 수출기업 지원 간담회'를 열고 물류·에너지·공급망 등 주요 분야별 영향을 점검했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을 비롯해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관계기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출 중소·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3% 수준으로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에 따른 해상운송 차질과 운임 상승 등 물류·공급망 애로가 커지고 있다.

실제 중동 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72.3% 급등하는 등 비용 상승 압력이 거세지는 추세다.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100달러선을 상회하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수출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 같은 하방 압력이 우리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로 직결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수출 현장의 목소리에 밀착 대응하기 위해 코트라, 무역협회, 중기부 수출지원센터 간 '수출 애로상담 데스크' 협력 강화에 나선다. 코트라의 중동 상황 긴급대응 데스크, 무협의 수출기업 물류애로 비상대책반, 전국 15개 중기부의 수출지원센터와 중동 현지 정보·애로 상황을 공유해 기업들이 어느 창구를 이용하더라도 각 기관의 전문가와 연결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급증하는 물류비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수출 바우처를 긴급 확대 공급한다. 코트라를 통해 공고되는 80억원 규모의 바우처는 국제 운송비는 물론 물류 반송비용, 전쟁위험 할증료, 대체 목적지 우회 운송비, 중동 현지 발생 지체료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고 신청 후 3일 이내 바우처를 발급하는 패스트트랙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부도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 바우처'를 신설해 리스크에 노출된 수출 기업을 정밀 지원할 계획이다. 

 중동 상황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한다. 무보는 중동 상황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3조9000억원 긴급 금융 지원을 통해 수출 제작자금 보증 한도 2배 우대, 원자재 수입보험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한 금융위도 중동상황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들을 통해 약 20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는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맞춰 수출 애로 해소와 물류 및 유동성 지원 등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범정부 협력을 통해 우리 수출 기업을 밀착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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