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에 면세업계 촉각…롯데·현대 재개장 변수로

  • 원·달러 변동폭 평균 13.2원…코로나 이후 최대 수준

  • 달러 가격 구조에 환율 상승 땐 소비자 체감가도 올라

  • 롯데·현대 공항점 재입점 앞두고 면세업계 셈법 복잡

이란 사태에 널뛰는 환율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성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 속에 원화가 다른 통화보다 유독 약세를 나타내면서 최악의 경우 환율이 16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8일 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모습 2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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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환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간 실적 부진을 겪던 면세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널뛰기하는 환율로 인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는 환율 변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일일 변동 폭은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기준 평균 13.2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불안이 극심했던 2020년 3월 13.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일 새벽 장중 1500원을 넘어서기도 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1470~148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중동 정세가 장기화하면 다시 1500원 선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면세업계도 환율 흐름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반 유통채널과 달리 면세점 판매 가격은 달러로 표시돼 환율 상승 시 소비자 체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어서다.

또 달러로 매입하는 수입 상품의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는 지난 1월 투자설명서 공시에서 "대부분 수입품으로 구성된 면세점 상품 특성상 면세점 산업은 환율 등락으로 매출과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고환율 상황 지속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같은 요인이 회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삼일절을 포함한 연휴가 시작된 2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202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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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점을 앞둔 사업자들 셈범은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 출국장 DF1·DF2 구역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롯데와 현대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디에프는 각각 다음 달 17일과 28일 개점을 목표로 매장 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업황 부진과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권을 반납한 곳이다.

이 중 롯데면세점은 이번에 낙찰받은 사업권 운영을 통해 연간 약 6000억원 이상 매출 신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추정치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환율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고환율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환율 보상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소비자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면세점들이 과거보다 약 40% 개선된 임대료 조건으로 공항 면세 사업권을 확보한 만큼 일정 수준의 손익분기점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인천공항 재입점을 앞둔 롯데면세점은 단독 브랜드 발굴로 매장 상품 구성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브랜드 체험 공간을 확대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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