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인공지능(AI)과 원자력 발전소 등 미래 전략산업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한편 '주권자의 목소리'를 강조한 재외동포들과의 소통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와 국내 정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동시에 모색했다. 특히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2030년까지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양국의 AI 얼라이언스 출범을 알렸다.
더불어 로런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을 포함해 과학기술, 공공 안전 AI 등 총 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디지털·그린 경제, 공급망 확대를 포함한 개정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또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싱가포르의 공공 주택 모델과 청렴한 공직 사회를 우리가 배워야 할 점으로 언급하면서 국내 부동산 정책과 공직 기강 확립에 참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교 77주년을 맞은 필리핀과는 전통적 우방 관계를 신산업 분야까지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농업, 인프라, 공급망 등 총 9건의 MOU와 1건의 방산 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원전과 조선 분야까지 경제 협력의 외연을 넓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협력의 중심축에는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협력 강화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이 대통령은 마닐라 영웅묘지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동남아시아 최초 파병국인 필리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의 시작과 끝을 동포 간담회로 장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싱가포르 동포들을 초청한 만찬 간담회에서 "재외국민의 불편한 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일원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 중인 '동포사회 민원·건의사항 전수조사'를 직접 소개하며 "민원을 모두 해소해 드리기 어렵겠지만, 그 자체가 주권자의 목소리 하나하나 귀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날에도 필리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재외국민들의 권익 보호를 재차 약속하며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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