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을 첨단전략산업 중심에서 비수도권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며 지역 균형 성장 지원에 속도를 낸다.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후속 메가프로젝트 선정을 이달 내 마무리해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를 완화하고 다극 성장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선정한 데 이어 이달 중 2·3호 투자처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내 7대 메가프로젝트 투자를 모두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운영기관으로 메가프로젝트 발굴과 펀드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초기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검토됐다”며 “향후 프로젝트는 지역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3~4월 중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정보 격차로 지역 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먼저 찾아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향 전환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단일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별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산업은행은 지역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박 회장은 “지난해 10조원이었던 지역우대 특별상품을 올해 15조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올해 비수도권에 총 3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국민성장펀드 외에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등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지역별 금융 수요에 맞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한 HMM의 부산 이전과 향후 매각 계획에 대한 입장도 언급됐다. 박 회장은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4월 중 부산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며 “이전이 확정되면 산업은행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MM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이라는 대원칙은 유지하고 있지만 당장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부산 이전이 완료된 이후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MM 대주주는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다. 두 기관은 2016년 이후 총 6조9000억원을 지원하며 단계적 매각 방침을 유지해 왔다.
산업은행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투자 방향을 첨단산업 중심에서 지역 성장 기반으로 넓히면서 정책금융 역할 역시 대형 산업 육성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메가프로젝트 선정 속도와 실제 투자 집행이 지역 균형 성장 정책의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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