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2900여 명의 선수단이 여덟 개 종목 16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이번 대회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이자, 단일 대회 명칭에 두 곳의 지명이 들어간 최초의 사례다. 개최지 양대 축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가 약 400km 떨어져 있어 네 개의 클러스터와 여섯 곳의 선수촌이 운영됐고, 개회식 선수 입장과 성화 점화 역시 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폐회식이 진행된 베로나는 개회식과 빙상, 아이스하키 등이 열린 밀라노에서 160km 정도 떨어져 있다. 경기는 열리지 않았고, 폐회식만 개최됐다. 8만 석 규모의 베로나 아레나는 로마제국 때인 서기 30년 완공된 원형 경기장이다. 고대 검투사 경기와 맹수 사냥이 열리던 곳이다. 오는 3월 6일부터 개최되는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이기도 하다.
폐회식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이어 명작 오페라 주인공들이 거대한 샹들리에 무대를 수놓았다. 이후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의 손을 거쳐 베로나 아레나에 도착한 성화는 오륜 모양 구조물로 옮겨지며 경기장을 환하게 밝혔다.
선수 71명 등 총 130명을 파견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종합 순위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톱10' 진입에는 아쉽게 닿지 못했으나, 직전 2022년 베이징 대회(14위)보다 한 계단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선수단 환영 공연 이후에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50km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열렸다.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한 스웨덴의 엡바 안데르손은 폐회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한국 봅슬레이 레전드 원윤종도 폐회식 단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일 11명의 후보 중 선수 위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당선됐다. 폐회식 단상에서 그는 두 팔을 벌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을 지지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대표들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한 뒤 단상에서 내려왔다.
4년 뒤 펼쳐지는 차기 대회를 향한 기대감 속에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환하게 비췄던 두 개의 성화는 서서히 숨을 고르며 꺼졌고, 17일 열전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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