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97조6471억원, 영업이익 14조8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5%, 78.08%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2024년(93조3989억원)을 1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16년 기록했던 12조원을 상회하며 사상 최대치를 쓰게 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9조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1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3조6220억원)보다 약 2.7배 늘어난 규모다. 다만 역대 최대였던 2015년 13조4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전은 이달 말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3조9007억원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조34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4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는 한전의 올해 매출을 99조2970억원, 영업이익을 18조626억원으로 제시하며 추가 개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연료비 변동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원전 협력 강화와 전기요금 제도 개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수익 기반이 한층 공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미 원전 협력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하며 2030년까지 신규 원전 10기를 건설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고, 발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2050년 400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을 핵심 전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한미 양국은 원전 협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회동에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대미 투자 방안으로 거론된 데 이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민간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전력 공급 확충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편과 정책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관련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 역시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까지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요금 현실화를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조치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설비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도적 지원이 병행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채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부채는 205조원에 달한다. 하루 이자 비용만 120억원으로, 지난해 부담한 이자만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상당 부분이 이자 상환에 쓰이면서 재무구조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비용 안정과 정책 지원, 해외 원전 모멘텀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원전협력의 강화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가 올해 서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차세대 전력망 건설을 추진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설비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을 고려할 때 한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제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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