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차 당대회를 위한 실무적인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기층 당조직 총회(대표회), 시·군당 대표회, 도당 대표자 선거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당대회가 오는 2월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전당적으로 기층 당조직들의 총회가 당원들의 비상한 정치적 자각과 열의 속에 진행됐으며 이어 시, 군당 대표회들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대표회들에서는 시, 군당 위원회 지도기관 선거와 도당 대표회에 보낼 대표자 선거가 진행됐다"며 "해당 지역의 당 정책 관철에서 핵심적, 선봉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당원들이 도당 대표회 대표자로 선거됐다"고 전했다.
5년마다 개최되는 당대회는 북한의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에 해당한다. 향후 5년간의 국정 노선과 대외 정책 노선을 설정하는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9차 당대회 소집을 결정하고, 이후 12월 전원회의에서 당대회와 관련한 중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으나 세부 안건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보도로 미뤄볼 때 북한은 당대회에 참석할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한 기초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대회 준비 절차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하급 당조직 회의는 기층 당조직 총회와 시·군당 대표회를 거쳐 도당 대표회로 이어지는 구조로 진행된다. 통상 시·군당 대표회 이후 약 일주일 뒤 도당 대표회가 열리며, 이 자리에서 당대회에 참가할 최종 대표자가 확정된다.
도당 대표회가 마무리되면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 등을 통해 당대회 날짜가 공지된다.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 당대회는 다음 달 초순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가정보원 역시 지난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개최 시점을 2월 초로 전망한 바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공개된 보도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9차 당대회 개최는 사실상 카운트다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2월 초순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도 "북한은 당대회 개최 전 '기층당조직 총회 → 시·군당 대표회 → 도당 대표회' 순으로 하급 당조직 회의를 진행한다"며 "본대회 개막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당대회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와 결정서 채택 등을 통해 대(對)미, 대남 메시지가 발신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그간 북·중·러 연대 강화에 집중해 온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보다 분명한 요구나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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