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주요 테마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원전, 바이오 섹터에서 로봇·조선·리튬 관련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2~14일) 거래대금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한화시스템(63.05%)이다. 한국항공우주(37.5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24%) 주가 수익률도 강세다.
지난해 박스권에 갇혔던 방산주는 올해 주목할 테마 중 하나다. 전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의 국방비 예산 증액 등으로 국내 방산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적인 방산주를 보유한 한화그룹이 인적분할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방산주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각 계열사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등 변동성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로봇 테마에 묶인 현대차(38.79%), 현대오토에버(48.34%)도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도 연초 이후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현대차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로봇 관련 테마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그룹주 외에도 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진로봇 등 코스닥 내 로봇 관련주에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흐름이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CES를 기점으로 로보틱스와 관련된 하드웨어, 센서, AI 융합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수급도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기간 1조9624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렸고, 13.11%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엘앤에프 역시 거래대금 5610억원 규모, 수익률 19.01%를 달성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각각 17.01%, 13.98%로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부터 오름세가 지속된 탓에 추가 상승폭이 줄어들고, 차익실현 매물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원전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제약·바이오 섹터의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도 거래대금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에서 로봇·방산·리튬 테마에 밀렸다. 결국 실적 가시성과 정책 모멘텀이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 시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와 정책 수혜주들이 일시적으로 수급에서 소외됐다”며 “새로운 이벤트와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테마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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