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경제가 건설업이 부진을 지속하고 제조업의 생산도 조정됐으나 서비스업 회복세가 유지되며 전산업생산은 완만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산업 생산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산업생산(-3.7%→0.3%)은 조업일수 감소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비스업 개선세가 이어지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서비스업생산(3.0%)이 도소매(4.2%), 금융·보험(4.2%), 보건·사회복지(6.2%) 등 대다수 부문에서 회복세를 기록했다.
기업심리지수(업황BSI) 역시 제조업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비제조업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되며 미약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11월 설비투자는 9~10월 평균과 비교해보면 증가세가 4.2%에서 -0.1%로 둔화했다.
선행지표로 불리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이 지난달 3.1% 감소했으며 운송장비 수입액 역시 1.6% 줄었다. 1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70.9%)이 지난해 평균(72.8%)을 하회하며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적임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건설기성은 전월(-24.8%)보다 감소한 -17.0%의 성적을 거뒀다. 건축부문(-16.1%)과 토목부문(-19.7%)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BSI 실적)도 장기평균(65)을 크게 하회하는 55에 불과했다.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는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됐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가격은 2분기 기준 -6.1%에서 10~11월 26.1%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23.9%에서 5.2%까지 줄었다.
제조업·건설업 고용부진도 여전하다. 11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만1000명 줄었으며 건설업은 13만1000명 감소했다. 경기 부진이 반영되며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의 높은 환율이 원화 기준 수입물가에 반영되며 향후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KDI 관계자는 "근원물가가 전월에 이어 2.0%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안정된 흐름을 보인다"며 "소비 개선세로 향후 수요 측 물가 하방 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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