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단 101역세권' 개발사업 탄력붙었다…3500억 본PF 리파이낸싱 대출 완료

  • KB증권 주관 하에 삼성·NH·유안타 등 중·대형 증권사 결집

  • 시공사 보증 대신 증권사 신용보강 구조로 시장 신뢰 확인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인천 검단신도시 핵심 랜드마크로 꼽히는 '검단 101역세권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B·삼성·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350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리파이낸싱에 참여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검단 101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넥스트브이시티피에프브이(PFV)는 최근 3500억원 규모의 본PF 리파이낸싱 대출 약정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딜은 지난 2023년 6월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했던 기존 대출 4000억원을 차환 및 재구조화한 것이다. KB증권이 메인 주관사를 맡아 자금 구조를 설계했다. 대출 실행은 지난 12월 22일 이뤄졌으며, 만기는 2028년 7월까지다.

이번 PF 대출은 상환 우선순위에 따라 트렌치A(선순위) 2500억원과 트렌치B(후순위) 1000억 원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트렌치A에는 △KB증권(550억원) △삼성증권(1025억원) △NH투자증권(625억원) △유안타증권(3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트렌치B는 △삼성증권(500억원) △KB증권(250억원) △NH투자증권(150억원) 등이 자금을 분담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별도로 100억원의 자기자본(Equity) 론을 투입해 전체 3500억원의 자금 구조를 완성했다.

이번 딜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신용에 기반한 보증 구조에서 벗어나 전액 증권사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대주단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각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으며,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통해 사실상 대출금 상환을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취했다. 

검단 101역세권 개발사업은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특별계획구역(C9-1, C9-2, C1, RC1블록)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부지(대지면적)는 4만9539.3㎡(약 1만4985평)에 달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0년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검단신도시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한 것으로, 일반적인 개발 사업지와 달리 민관협력 방식의 대규모 랜드마크 개발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은 배경에는 우수한 분양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미 공급된 주거용 상품이 분양률 100%를 기록하며 초기 자금 회수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입지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부지는 올해 개통된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아라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다. 인천 아라역 인근에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 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 등 법조타운이 조성되면서 유동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주거 시설 완판으로 분양 리스크가 사라진 상태에서 인천도시공사가 (PFV)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사업 안정성을 극대화했다"며 "1호선 아라역과 직접 연결되는 입지에 검단신도시 내 랜드마크성 개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리스크는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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