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청문회서 '자료 미제출·민변 이력' 여야 공방

  • "후보자 사실상 보이콧"…"신상털기식 제출 요구 때문"

  • "호화 요직에 민변 출신 포진"…"오세훈도 민변 출신"

  • 김호철 "내부 직원 감찰부서 개편 검토…자정기능 강화"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을 두고 초반부터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후보자와 감사원은 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다"며 "최재해 전 원장은 국회에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이 의결됐다. 누가 하면 로맨스이고, 누가 하면 불륜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가 야당의 고의적인 발목잡기로 진행이 안 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국민의힘에서 '신상털기식·저인망식' 자료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개의한 지 40분이 지나도록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관련한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본질의가 시작된 이후 여야는 김 후보자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이력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민변은 공변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공직 진출을 위한 변호사 모임'으로 변질됐다"며 "국가기관, 국회, 사법부, 행정부, 감사원까지 호화로운 요직에 민변 출신이 포진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도 "민변이 지금 의심받고 있는, 분명한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국민적 동의가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민변 회원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변호사는 사회 정의를 위해 일하는 직역이다 보니 당연히 사회 정의 문제에 관심 있는 변호사들이 민변에 가입한다"고 반박했다.

김호철 후보자는 청문회 인사말에서 "감사원 직원의 일탈에 대한 통제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감사원의 자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부 직원을 감찰하는 부서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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