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이 1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품귀 현상과 겹치며 가격도 같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ETF·ETN 등 관련 상품 수익률도 덩달아 강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온스당 66.88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은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0달러 안팎의 박스권에 머물렀다. 8월 말 40달러 돌파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은 가격은 이달 9일(현지시각) 온스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금값 급등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은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물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지난 10월 20일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내년 초 재개 실버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실물 수급 전망에 따르면 은은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황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 속 은 가격 모멘텀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실버바 판매가 중단되자 은 통장으로도 자금이 몰렸다. 신한은행의 실버계좌 잔액은 10월 1286억원에서 실버바 판매 중단 이후인 11월 1450억원으로 늘었다. 전일 기준 실버 계좌 잔액은 1829억원까지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좌 잔액과 수 모두 현재가 최대라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은값 상승은 관련 ETF·ETN 상품 수익률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은 ETN 레버리지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이달 들어 50%에 육박했다. 18일 기준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이달 48.07%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310% 급등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미래에셋·KB·N2·메리츠·삼성·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 상품이 이달 45~47%의 수익률을 내며 뒤를 이었다.
은 ETF 상품인 삼성자산운용 'KODEX 은선물(H)'은 이달 들어 16.1% 올랐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113.7%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 연구원은 "여전히 유효한 강세 동인 하에서 내년 은의 가격은 72.2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B인 ING 역시 "귀금속에 대한 투자자 심리 개선과 실물 공급량 감소로 인해 은 가격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은 가격은 온스 당 평균 55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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