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룸] 육아휴직 사용하는 '아빠' 늘어났다...지난해 10% 첫 돌파

2024년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사진국가데이터처
2024년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 그래프. [사진=국가데이터처]

[앵커]
출생아 부모 중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처음으로 10%를 넘겼습니다. 반면 여성 육아 휴직 사용률은 줄었는데요. 지난해 실시된 육아 지원 정책 제도 효과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 발표한 지난해 육아휴직 통계 결과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대비 2.7%p 오른 10.2%, 여성 육아휴직자는 1.0%p 내린 72.2%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늘고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줄면서 육아휴직이 부모 공동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자는 출생아 100명 당 40.6명으로 전년대비 2.2명 증가해 처음으로 40명을 돌파했습니다.
 
데이터처는 "맞돌봄이나 공동육아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정책 목표를 가진 3+3, 6+6 정책이 도입되면서 아빠에 대한 인센티브가 커졌고, 이에 엄마는 휴직을 덜 쓰게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도 4% 증가했으며 이중 남성이 2.7p% 상승했고 여성은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빠 육아휴직'이 일·가정 양립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남성 유아휴직 사용률은 다른 나라보다 낮습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남성 육아휴직 취득률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출산 후 8주 이내 최대 28일간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쓸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이 의무적으로 임신·출산을 한 직원에게 육아휴직 제도를 알리고 이용 의사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에게 최대 2년간 세무조사를 면하는 등 기업 혜택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10%대로 진입한 이번 남성 유가휴직 사용률을 더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내년에는 '10시 출근제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ABC 뉴스 방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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