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미국 제련소 건설 발표로 인한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며 장중 12% 넘게 급락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20만5000원(-12.88%) 내린 13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인 15일 이사회를 미국 남동부에 11조원 규모의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87%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고려아연은 같은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미국 제련소 투자안을 의결했다.
이날 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연간 54만 톤(t)의 필수 자재를 생산하는 최첨단 핵심광물 제련소 및 가공 시설을 테네시에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아연과 함께 발표했다"며 "미국을 위한 또 하나의 거대한 승리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과 미국 측이 합작법인(JV)을 만들어 추진하며 고려아연이 100% 소유해 운영한다. 예상 투자액은 총 10조9천500억원(약 74억3천200만 달러) 규모다. 투자금은 JV가 현지에서 차입하며 미 국방부와 상무부, 방산 전략기업 등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같은 날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개인적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아연 주권'을 포기하는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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