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베리 스트레인지'…내란 옹호 이해 안돼"

최고위서 "본인들이 법안 발의 해놓고 발목 잡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민의힘을 향해 "'베리 스트레인지'(very strange)하다"며 "내란을 저지른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것도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참 이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가맹사업자 협의권에 대해 생존권을 지키는 가맹사업법이 발의된 지 10년 만에 통과됐다"며 "그런데 이 사업법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한 국민의힘이 찬성표를 보여주고는 반대 무제한 토론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뭐하는 정당인가. 민생 개혁과 입법에 대해 발목 잡고 민생 인질극을 펼치고 있다"며 "본인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민생 법안 중 본인들이 발의하는 법안도 있다. 본인들이 법안을 발의해 놓고 본인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이 상상할 수 없는 해괴한 발상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을 시작으로 은행법과 경찰관직무집행법까지 차례로 흔들림 없이 처리해 나가겠다"며 "이후 잠시 휴회하고 2차 (필리버스터) 때 내란전담재판부법 등 꼭 필요한 법안도 흔들림 없이 처리하겠다. 물리적인 시간 한계 때문에 1월로 미뤄진 사법개혁안도 흔들림 없이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귀연 재판정을 보고 있노라면 울화통이 치밀지 않는가"라며 "침대 축구하듯 재판을 질질 끌질 않나. 피고인 측의 법정 모독과 조롱, 새털처럼 가벼운 지귀연 언행은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의 구속영장은 번번이 기각돼 이쯤 되면 내란 방해 세력을 넘어 척결 의지가 없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래서 사법개혁을 하자는 것"이라며 "걱정하지 않을 내용으로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