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FAdu)가 설립될 당시엔 인공지능(AI)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이제 AI 데이터센터가 선택이 아니라 핵심이 되고 있다."
남이현 파두 대표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4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피나클타워에서 열린 '테크프레스 데이'에서 AI 시대에 데이터센터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으로, 특히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및 엔터프라이즈 SSD 제품을 개발하는 설계 전문 기업이다.
남 대표는 이 자리에서 파두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설계를 통해 총소유비용(TCO) 최적화를 달성하는 한편 무어의 법칙 종말 후에 펼쳐진 시대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특화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남 대표는 "데이터센터용은 소비자용과 달리 돈을 받고 서비스하는 곳이기 때문에 TCO 기준이 상당히 높고, 모두 전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인프라 증가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발열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성능 유지와 전력 및 발열 관리의 동시 달성이라는 과제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SSD는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ASIC), 펌웨어(SW)로 구성된 고성능 컴퓨팅 장치로, 성능, 내구성, 전력 효율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의해 결정된다.
파두는 기존 아키텍처의 NVMe eSSD가 높은 성능을 제공하지만 전력 소비가 가장 시급한 난제라고 지적했다.
파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컨트롤러 전력 최소화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최대한의 전력을 할당할 수 있는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개발함으로써 아키텍처 유연성을 유지하며 성능 극대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낸드 신뢰성을 향상하면서도 다양한 제조사의 낸드 플래시를 지원하도록 설계했고, SSD 관련 핵심 IP들을 직접 설계, 구현, 검증하며 비효율적인 기성 IP 활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기존 컨트롤러 아키텍처는 복잡한 구조의 범용 프로세서와 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대부분의 연산이 처리된다"며 "반면 파두 아키텍처는 무거운 소프트웨어, 일반 하드웨어 작업을 목적에 특화된 하드웨어로 오프로드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두는 실리콘부터 디바이스 규모까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체 스택에 대해 SSD에 특화된 최적화를 달성했다"고 부연했다.
남 대표는 창립 이후 겪은 어려운 시기를 회상하며 한 길을 걸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23년에 기업공개(IPO)를 했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글로벌 빅테크 등이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고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인정받기까지 쉽지 않을 길을 걸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두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의 핵심 솔루션인 전력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eSSD 컨트롤러와 PMIC를 컴패니언 칩 형태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PMIC 4종에 대한 '디자인 윈(제품 설계 채택)'을 확보하는 등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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