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8년 만에 방중…내일 시진핑과 회담

  • 대규모 경제사절단 동행...HSBC·랜드로버 등 포함

  • 경제협력에 중점 둘 듯...'경제협의채널' 복원 가능성도

  • 관영매체 "브렉시트 이후 英 외교노선 재조정" 평가

지난 2024년 11월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4년 11월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8일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찾았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테레사 메이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이번 방중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오는 31일까지 사흘 동안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

스타머 총리는 다음날인 2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 등 중국 지도부와도 각각 회동한다.

이번 방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다. 스타머 총리는 베이징에서 일정을 마친 후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로 향할 예정으로 그의 이번 방중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HSBC와 글로벌 제약사 GSK, 자동차 제조업체 재규어랜드로버 등 50여곳 기업 대표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중·영 경제·금융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이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협의체는 양국 관계가 '황금시대'로 평가받던 시기에 운영됐던 경제 협의 채널로 2018년 당시 메이 총리와 고(故) 리커창 전 총리가 출범시켰다. 이번에 운영이 재개될 경우 영국 측에서는 HSBC와 재규어랜드로버를 비롯해 인터컨티넨털 호텔그룹, 롤스로이스 등이 참여하고 중국 측에서는 중국은행, 비야디(BYD), 차이나모바일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에 대해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영국의 적극적인 긍정 신호 발신은 국가 이익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이자 브렉시트 이후 영국 외교 노선의 재조정"이라고 평가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매체는 또 "양국 간 '빙하기'에도 무역과 경제 교류는 뚜렷한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 역시 방중에 앞서 진행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중 양자택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대단히 가까운 관계이고 안보 방위와 함께 산업 관계도 유지하고 싶다"면서도 "그와 마찬가지로, 세계 제2의 경제 국가이고 사업 기회가 있는 중국을 외면하는 건 분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권주의를 앞세우며 동맹국도 배척하는 상황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잇따라 중국을 찾아 우호 증진에 나서고 있다. 앞서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지난 25일 중국에 도착해 시 주석과 회동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다음 달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유럽은 아니지만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 역시 지난 16일 중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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