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해법... 김영선 교수, '에이지테크(AgeTech)' 주목

사진에이지테크 제공
[사진=에이지테크 제공]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과 시니어 시장이 결합된 ‘에이지테크(AgeTech)’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에이지테크 연구를 선도해 온 경희대학교 김영선 교수의 저서 ‘에이지테크(AgeTech)’ (KMA미디어, 315p)가 관련 산업계 및 정책 현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지테크는 ‘Age(나이)’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이다. ICT, AI, 로봇,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하여 고령자의 건강관리, 주거, 이동, 여가,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산업 영역이다. 이는 단순 보조 기기를 넘어 고령친화산업과 실버 이코노미를 이끌 핵심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에이지테크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영선 교수는 2020년 국내 학계에 에이지테크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이후 한국 시니어의 소비 특성과 기술 수용성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 저서는 5년여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해외 사례 연구를 넘어 국내 조사 자료, 정부 통계, 해외 리포트를 교차 분석함으로써, 한국형 에이지테크 생태계의 현황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시니어를 '지출 대상'이 아닌 '새로운 소비자'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한다. 김영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시니어 10명 중 7명은 “앞으로 자신을 위해 더 소비하겠다”고 응답했다. 베이비 붐 세대가 새로운 시니어층으로 진입함에 따라 이들의 소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선 교수는 "새로운 시니어 소비자들은 현재보다 돈을 두 배 이상 쓰겠다고 응답했다"며 "시니어 산업은 2030년에 2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연평균 22%의 고속 성장을 달성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한국은 더 이상 해외 사례를 모방할 수 없다"며 "우리 상황에 맞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에이지테크만이 유효한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저서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봇)의 결합이 시니어 돌봄 및 건강관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에이지테크는 시니어 수요에 따라 그 경계가 유연하게 확장될 잠재력이 있는 분야"라며 "AI와 로봇을 넘어 장수 첨단 재생 의료 및 바이오 분야까지 연결되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에이지테크(AgeTech)'는 고령친화 기술 투자를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제시한다. 에이지테크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 및 스타트업, 고령사회 정책을 수립하는 공공기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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