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은 3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 서면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 붕괴와 국가 위기 상황에서 내린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억압하는 과거의 계엄과는 다르다"고 언급하고 "몇 시간 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국회를 무력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한일관계 개선에 힘쓴 것과 관련해 "한일관계 발전은 두 나라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미일 3국 협력 확대 추진에 대해 "큰 의미와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지난달 변호인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서면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1년이 됐다"며 "계엄령 직후 윤 전 대통령 탄핵 여부를 둘러싸고 한국 여론의 분열과 대립이 더욱 첨예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사회통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계엄령의 뒤처리를 둘러싸고 한국 여야는 사회적 분열을 확대하는 ‘원심력’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별도 사설에서 "한국 사회는 지금도 여전히 충격의 여파 속에 있다"며 "책임 추궁에 그치지 말고 대통령이라는 거대 권력은 어떠해야 하는가, 보수와 진보가 격한 대립을 지속하는 정치가 민의를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11월 넷째 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역대 대통령 업적 평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 77%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 여론은 윤 전 대통령에게 냉담한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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