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대장동 토론' 제안 거절…"장동혁과 하겠다"

"李 대통령에게 사과부터 해야"

조국혁신당 당 대표에 출마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전남 무안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는 21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 공개 토론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향해 "토론 이야기를 하려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공천 받을 수 있나"라며 "당 내부부터 정리하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 후보 등 전현직 법무부 장관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세 분은 이미 각각 대장동 일당 불법 항소 취소에 저와 공방을 벌이셨으니, 공개 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언제든지, 김어준 유튜브 방송을 포함해 어느 방송이든 좋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어 "이번 대장동 판결에서 확인된 것은 이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 없다는 것과 검찰의 조작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며 한 전 대표는 토론 제안 이전에 이 대통령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려 전국 선거 상황을 점검한 뒤 마지막에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0명을 만들겠다는 목표"라며 "부산시장도 국민의힘이 당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