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공장 기업결합 심사 완료.. "연내 딜 클로징"

아일랜드 이어 美연방거래위원회 심사 완료

내년부터 릴리 CMO 계약 따른 매출 기대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셀트리온은 뉴저지 공장을 미국 생산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릴리 생산공장 인수에 필요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사전신고사무국(PNO)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장 인수를 위한 미국과 아일랜드 규제기관의 필수 절차를 모두 마쳤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아일랜드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 결합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관련 국가에서 판단하는 절차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선 하트 스콧 로디노 반독점증진법(HSR법)에 따라 아일랜드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이 해당 국가에서 발생함에 따라 관련 심사를 받았다.

해당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연내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딜 클로징과 동시에 업무 단절 없이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게 업무영역별 실무 파견자들을 집중 투입해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현지 직원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시설 확보로 관세 리스크 탈피와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미국 내 위탁생산(CMO) 사업 기회 확대라는 전략적 이점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CMO 사업은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향후 미국 내 CMO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서 릴리와 협의한 CMO 계약에 따라 공장 인수 직후부터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금 조기 회수도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14만8800m²(4만5000평) 상당 부지에 있다.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약 3만6400m²(1만1000평)의 유휴 부지에 7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캐파) 증설에 즉시 착수한다. 이를 통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 캐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모든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의약품 생산·공급 경쟁력 강화로 회사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