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주식 3382억원 추가 매입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3382억원 상당의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2880억원에서 500억원 이상 증액한 규모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7월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회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매입한 셀트리온 주식 규모는 5359억원 상당이다. 이날 발표한 추가분까지 합하면 8741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자회사 셀트리온은 올해만 아홉 차례에 걸쳐 약 85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고, 약 9000억원 상당 자사주를 소각했다.
 
그룹 창업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약 5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약 5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했다.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약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그룹 전체로 보면 올해에만 1조8500억원 상당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진행하는 것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주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자본 효율화를 위해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신규 매입한 주식의 매각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시적 이익압박 요인이 올해 3분기까지 반영되고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이번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거나 비정상적 공매도 흐름이 지속될 경우 추가 취득 가능성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