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 정부 실용 외교 통해 한·중 관계 전면적 복원"

  •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명·시진핑 정상회담 관련 "호혜적 협력 확인"

  • "통화 스와프 계약 연장 환영"…習 "한반도 평화 노력 지속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교류도 늘리고, 교역의 증대를 위해 통화 스와프 계약도 연장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제 미디어 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중 관계 발전에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내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국권 피탈 시기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왔던 한·중 공동의 역사적 경험과 양국 모두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호혜적 협력의 성격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한·중 관계의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양 정상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발전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정부 간 정치적 신뢰를 확보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우호적 신뢰 축적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특히 한·중 간 고위급에서의 정례 소통 채널을 가동해 한·중 관계 현안과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통해 양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양국 중앙은행 간 5년 만기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왑 계약서'를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민생 분야 실질적 협력에 대해서도 성과를 도출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2009년부터 계속돼 온 한·중 통화 스와프 계약 연장을 환영하면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진전 협의에 속도를 내고,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의 채널을 다양화 하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문화·환경 분야에서 양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상호 방문 편리화 조치를 시행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중 양국 국민 모두가 초국가 스캠(사지) 범죄 단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이 '민생 안정'이라는 공동 이익 하에 대응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제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께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서 시 주석도 한반도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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