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김현지 증인 합의 결렬…민주 "오전만 출석" vs 국민의힘 "주질의 시간 참석"

  • 민주 "오후 2시부터 대통령 일정…김 실장 오후 참석 불가"

  • 국민의힘 "부속실장 동행 없어도 대통령 일정에 문제되지 않아"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8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운영위 여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운영수석부대표와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약 2시간 동안 김 실장을 포함한 증인 채택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민주당은 김 실장이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예정된 11월 6일 오전에만 출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회동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총무비서관 재직 시 인사 관련 질의한다고 하니 못 부를 이유는 없다"며 "다만 일정을 고려해 오전 중에 출석시키는 것이 맞다. 오후 2시부터 일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그동안 제기된 김 실장의 의혹 해소를 위해 주 질의 시간 전반에 걸쳐 출석시켜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는 각종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사실상 1시간 밖에 출석하지 않는 것"이라며 "결국 형식적으로 출석하겠다는 모습만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일정은 부속실장이 없다고 해서 잘못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의문 사항을 풀려면 주 질의 시간에 걸쳐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는 증인 명단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과 김 실장의 남편, 김인호 산림청장,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지지환 영등포경찰서장, 제찬웅 JTBC 대표, 설주완 변호사,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원모 전 대통령실 비서관, 명태균 전 미래한국연구소 회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홍철호 전 정무수석,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처장 등을 제안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내란국감'이라 생각해 증인들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 하나 부르려고 인사비서관 등 전례 없는 증인들을 다 부르겠다는 취지 같다"며 "심지어 김 실장 남편까지 부르겠다고 하는데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 역시 "전직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정 전 실장 등 고위 간부를 총망라 했다. 특정 몇 사람을 불러 중요한 사실을 듣는 것이 아니라 김 실장의 출석을 막기 위한 전략적 증인, 참고인 신청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증인 신청에 대해 논의를 재차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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