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를 위해 맞춤 지원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AI 도입률을 10%까지 끌어올리고, 제조AI 전문기업 500곳을 육성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4일 오후 경남 밀양에서 열린 제5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발표했다.
AI 대전환(AX)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 등으로 AI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의 AI 도입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초기 비용 부담(44.2%)이 중소기업의 AI 도입 최대 장애로 꼽혔다.
정부는 중기 규모·수준을 고려한 맞춤 지원으로 이런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스마트공장 등으로 구축한 디지털전환(DX) 기반 위에 특정 산업이나 분야에 특화한 AI 기술인 버티컬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사전·사후 전문가 컨설팅을 강화해 제조AI 활용 전 주기 지원 체계를 수립한다.
공급망·지역·업종에 특화한 제조 AX도 추진한다. 네이버·LG 등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해 중소 협력사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상생형 AI 공장을 확대하고, 개별 기업이 아닌 공급망 단위 중소기업의 AX를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획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지역 특화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식품·화장품 등 각 업종에 최적화한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기업 지정제도 도입, AI 기반 역량 평가, 맞춤형 컨설팅 등 기업 육성체계를 확립한다. AI 기반 스마트제조 기술로드맵을 만들어 선진국 수준의 스마트제조 기술 경쟁력도 확보한다. 해당 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클 수 있게 창업부터 벤처 투자, 판로 확대, 해외 진출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제조 AI 내재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핵심 장비의 제조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하고, 제조 데이터셋을 1000개 확보한 뒤 민간에 공개할 방침이다. 연구·실무자 등 핵심 인력의 AI 문해력(리터러시)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중기의 DX·AX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제조AI 24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 1만2000곳에 AI 중심 스마트공장을 보급해 현재 1% 수준인 AI 도입률을 10%까지 끌어올리고, 산업재해율은 20% 낮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조AI 전문기업 500곳 육성해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제조 기술력 확보를 꾀한 방침이다.
한성숙 장관은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은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인력난을 완화하는 등 AI 대전환 시기에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며 "스마트제조혁신 3.0을 통해 중소 제조기업이 '진짜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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