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은 최근 관련 도시관리계획 입안 결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일광유원지를 중심으로 주요 체육 시설을 집약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목표로 월드컵빌리지,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 국민체육센터, 야구체험관 등이 이미 운영 중이며, 이번 테니스장과 파크골프장이 그 핵심 사업이다.
일광 테니스경기장은 청광리 234-9번지 일원 2만6,873㎡ 부지에 하드코트 12면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농업진흥지역 해제 절차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총 사업비 183억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경기장 인근 철도보호지구와의 거리가 약 10m로 근접해 있어, 군은 안전 확보를 위해 철도보호구역 내 일부 부지(청광리 234-1 일원) 3089㎡를 추가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부지는 완충녹지대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돼 낙구(落球) 방지와 이용객 편의를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 청광리 233-1 일원에 조성되는 일광 파크골프장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도시계획 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당초 9홀(1만6129㎡) 규모로 계획됐으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8홀 이상으로 확대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그러나 부지 우측 하천 안전지대 확보로 인해 기존 부지 만으로는 전홀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군은 테니스장 추가 편입 부지와 인접한 철도보호지구 내 3,749㎡를 추가 확보해 사업 부지를 확장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14번 국도 사면(옹벽)으로 철도와 완전히 단절돼 있어 안전 상 문제는 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지난달 25일 테니스장 변경 및 파크골프장 신설 관련 도시관리계획 입안이 결정됨에 따라, 국가철도공단과 체육 시설 설치 협의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적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시설은 생활체육 거점을 조성해 군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보호지구 내 체육 시설 설치는 전국적으로도 다수 사례가 있다. 부산 아시아드경기장과 송정테니스파크, 해운대비치 퍼블릭 골프클럽, 울주 청량운동장, 진주 도계공설운동장 축구장 등이 대표적이다. 기장군은 이들 사례를 참고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체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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