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코리아는 지난 1년간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랑 콜레오스를 내놓으며 운전자의 주행 재미는 물론 동승자의 즐거움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2일 르노코리아가 개최한 미디어 시승회에서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타고 서울 성수와 경기 포천까지 왕복 약 150㎞를 달렸다.
먼저 세련된 디자인으로 매끄럽게 펼쳐진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 반겼다. 운전석 클러스터, 센터페시아,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풍부한 주행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했다. 동승석에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은 국내 브랜드 최초다.
전년 모델과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기능인 'R:아케이드 게임'과 노래방 서비스 'R비트'를 선보인 것이다. 'R:아케이드 게임'은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최대 20가지 캐주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게임 종류에 따라 스마트폰을 게임패드로 연결할 수 있어 간편한 플레이 환경을 지원한다.
조수석에 동승해 게임 앱을 켜고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니 스마트폰이 게임 패드로 변했다. 패드는 좌·우 버튼이 있는 형태로, 레이싱 등 간단한 게임을 즐기기에 제격이었다. 해당 서비스는 1년간 무상 제공되며, 이후 동의를 거쳐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구매 고객은 추후 FOTA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 및 이용이 가능하다.

외관 디자인과 주행 성능은 지난해 출시 모델과 크게 바뀐 점은 없었다. 다만 에스프리 알핀과 아이코닉 트림 한정으로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 외장 컬러를 추가했다. 또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는 새틴 블랙 로장주 로고와 모델명 엠블럼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중형 패밀리 SUV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테크는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최적화했다. 1회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상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어 전기차 같은 빠른 응답성과 반응성, 부드러운 변속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급제동과 급가속 시 노즈 다이브(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체의 앞머리가 내려가는 현상)이나 노즈 업(가속페달을 밟으면 차 앞부분이 들리는 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또 요철 구간을 저속 주행으로 통과할 때 실내로 전해오는 진동을 최소한으로 억제해 정숙성이 우수한 점 역시 장점이다.
다양한 주행 조건과 운전자의 선호도에 맞춰 차량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행 모드도 갖췄다. 특히 소비자의 운전 형태를 분석 후 모드를 전환하는 인공지능(AI) 모드도 탑재하고 있다. AI 모드를 통해 기존 컴포트, 에코, 스포츠 등 운전 모드로 자동 전환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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