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북은 사실상 두 국가…평화적 전환 필요"

북핵 중단 시급성 강조…"돌파구는 북미 정상회담"

정동영 통일부 장관.[사진=유대길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적대적 두 국가를 평화적 두 국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이는 영구 분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남북은 사실상 두 국가이며, 국제법적으로도 두 국가로 존재한다"며 "국민의 50~60% 이상이 북한을 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두 국가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정부는 한 팀이며, 발언 충돌 여부를 따지는 것은 소모적 논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과제는 대통령이 밝힌 대화와 교류 복원, 그리고 미·중·일·러 등 4강의 교차 승인을 통해 북·미 수교와 북·일 수교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핵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중단이 시급하다"며 "미국과학자연맹(FAS)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은 2000㎏가량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확산보다 우선적으로 중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 교류·협력과 관련해 "돌파구는 북미 정상회담에 있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회담 성사가 가능하도록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