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정부 주도 홈플러스 M&A 촉구 및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K파트너스가 기업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홈플러스에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공식 사과문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PE)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종의 부진 탓에 장기간 경영난을 겪다 올해 3월 법정 관리를 신청했고 현재 회생 목적의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무상 소각을 결정하고, 연대보증 등의 방법을 통해 홈플러스에 총 3000억원 재정 지원을 한 바 있다. 이번 조처에 따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투여한 자금은 모두 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기업 회생이나 워크아웃 사례 가운데 대주주가 해당 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입한 역대 최대 규모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상처와 실망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사회적 의미도 언급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의 기반이며 민생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홈플러스 2만명 임직원과 8만명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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