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장 철수 결정으로 면세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텔신라는 내년 3월 17일 인천공항점 DF1권역 영업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과도한 적자가 예상돼 지속운영가치가 청산가치보다 적다는 판단에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약 종료 전 철수이기에 위약금을 포함해 19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올해 3분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회사의 면세사업 공항점 손익이 현재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철수 결정으로 인해 실제 영업이 종료된 이후인 내년 2분기부터 손익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회사는 2024년 4분기부터 부진한 면세 사업 실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성 중심 전략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올해 2분기 때는 매출 확대를 위해 할인율이 다시 상승해 전략적 우려가 발생했다"며 "이번 인천공항 사업장 철수 결정을 통해 면세 사업에 있어 수익성 중심 전략을 공고히 실행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다시 강화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870억원으로 기존보다 22% 상향한다"며 "이달 29일 허용될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단기적으로 면세 및 호텔사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과 함께 면세사업 수익성 개선 노력이 병행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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