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려도 레버리지까지 담았다…개인 ETF 매수 확대

  • LS증권 "코스닥, 정책 효과 기대…1400포인트 제시"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월 들어 코스닥지수는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 흐름은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정부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코스닥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1월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2월 들어 3.77% 하락했다. 코스닥이 1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상승률을 앞지르며 1000선을 돌파한 이후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5.41%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코스닥지수가 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ETF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2월 들어 개인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3143억원, 'KODEX 코스닥150' 18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수 하락 국면에서도 레버리지 상품까지 매수에 나섰다. 조정을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개인의 ETF 매수세가 지수를 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천스닥' 돌파 과정에서 ETF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개별 종목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ETF를 통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코스닥 전반의 수급을 떠받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자 주요 코스닥 ETF 합산 개인 매수가 1조원 넘게 몰렸는데, 이날부터 6거래일 연속 1조원을 넘겨 일주일 만에 코스닥 ETF에 누적 6조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580조원에서 637조원까지 57조원 증가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코스닥 ETF 매수세가 들어오면 유동성 관리자는 ETF 추가 공급을 위해 현물을 매수하며 이 금액은 금융투자 매수로 집계된다"며 "거래량이 급등하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는 2배 수익률 복제를 위해 코스닥 선물을 편입하므로 ETF 수급이 현물과 선물 시장 양쪽에 매수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ETF 활용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별 종목 대신 지수형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이는 코스닥처럼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에서 수급 효과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을 둘러싼 정부의 제도 개선 정책과 맞물리면서 중장기 기대를 유지하려는 자금이 ETF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LS증권은 코스닥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나 정부 정책에 힘입어 수급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코스닥 목표지수를 1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에 이익 전망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코스피가 신고가 경신 흐름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장기 평균인 10배를 하회하지만, 코스닥은 그렇지 않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 코스피 PBR은 1.7배로 적정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면서도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코스닥, 코스피 PBR 목표 비율은 1.85가 되고, 코스닥의 목표 PBR은 3.2배"라며 "지금 주가 레벨에서 약 25% 수준의 상승 여력을 지닌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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