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해킹조직이 SK텔레콤(SKT) 고객 2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판매하겠다고 하자, SKT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6일 보안매체 데일리시큐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해킹조직 '스캐터트 랩서스'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SKT 고객 2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이 샘플 데이터를 1만 달러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커 측은 이 데이터에 고객 아이디(ID)는 물론, 전화번호,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객 관리 대시 보드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등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하며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고 했다. 이어 "SKT 관리자나 최고경영자(CEO)가 우리와 연락하지 않으면 전체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까지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SKT는 "해커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SKT 관계자는 "고객 관리, 유심 관리 등 모든 기능을 하나의 한 사이트에서 관리하는 대시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시보드에서 보여지는 가입자 증가 추이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가입자가 달에 100만명씩 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는 지난 4월 유심 인증서버 해킹으로 약 2700만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이 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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