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제110회 전국체육대회(2029년)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전국체전은 도내에서 13년 만에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충남은 3년간 5개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 인프라 확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는 11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체육회, 충남체육회와 ‘전국체전 성공 개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대회 준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에서는 이번 전국체전(2029년)을 시작으로 △2030년 전국소년체육대회 △2031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단위 종합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또한 전국체전 다음 해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다음 해에는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도 개최돼, 3년간 총 5개의 전국종합체육대회가 충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수천억 원대의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체전만 해도 3만여 명의 선수단과 임원, 가족이 충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숙박·교통·관광 산업 전반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회의 주 개최지는 도청 이전 이후 행정 중심지로 자리 잡은 홍성군이다. 전국체전이 군 단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충남도는 이를 계기로 홍성을 포함한 도내 전역의 스포츠·도시 인프라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도는 15개 시·군 전역에서 경기를 분산 개최하면서 경기장 개·보수, 숙박시설 확충, 교통망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개·폐회식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살린 콘텐츠로 기획해 지역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친환경·탄소중립 운영으로 대한민국 스포츠대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체육회, 지자체,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전국이 화합하는 대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번 대회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충남스포츠센터 개관 예정 △2027년 충청권 최초 국제테니스장 준공 목표 △도민 생활체육 기반 확충 위해 파크골프장 30개소 이상을 조성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충남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균형 발전하는 스포츠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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