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강원특별자치도, '북해도 크루즈 시찰단·체험단' 출항... 국제 크루즈 거점 도약 '첫걸음'

6일 속초항서 발대식 후 11만 톤급 코스타세레나호 승선, 7일간 북해도 기항지 방문

속초항 크루즈와 카페리선. [사진=속초시]

속초시와 강원특별자치도, 도의회, 그리고 강원관광재단이 함께하는 '북해도 크루즈 시찰단'과 '도민 크루즈 체험단'이 6일 속초항에서 성대한 발대식을 갖고 일본 북해도를 향한 7일간의 항해에 나섰다.
 
이번 시찰 및 체험은 강원 크루즈 산업 활성화의 중요한 전환점이자, 속초항을 국제 크루즈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
 
시찰단에는 배상요 속초 부시장을 비롯해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 엄윤순 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등 각 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가하여, 크루즈 산업에 대한 강원도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11만 톤급 대형 국제 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호에 승선하여 7일간의 여정 동안 일본 북해도의 주요 크루즈 기항지인 무로란, 쿠시로, 하코다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 현장에서는 크루즈 항만 운영 시스템과 다양한 기항지 프로그램 등을 직접 확인하며 벤치마킹하고, 일본 주요 도시와의 교류 협력 기반을 다져 강원도의 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찰단 여정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200명 규모의 '도민 크루즈 체험단'이 함께 승선하여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속초항을 기항하는 크루즈의 매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크루즈 관광의 대중화를 이끌고, 도민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관광 정책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으로는 7일 선상에서 도민 체험단 간담회를 통해 크루즈 관광의 의의를 공유하고, '2025년 강원 방문의 해, 속초에서 시작하세요'를 주제로 크루즈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속초 관광 홍보 활동을 펼치며 강원과 속초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삿포로, 쿠시로, 하코다테 등 주요 기항지를 방문하여 크루즈 수용 태세와 기항지 관광 상품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 특히 10일에는 하코다테시와 교류 간담회를 통해 크루즈 관광 관련 교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11일에는 크루즈 관계 기관 간의 협력을 위한 선상 협약식을 개최하며 미래 협력의 기반을 다진다.
 
크루즈 산업은 한 번에 수천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입항하여 단기간에 숙박, 식음료, 쇼핑, 문화 체험 등 지역 소비를 집중적으로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 이는 관광, 교통, 상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이에 속초시는 크루즈 산업을 단기적인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반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 또한 강원관광재단과 협업하여 선사 관계자를 초청하고 크루즈 포트 세일즈에 참여하는 등 선사 및 여행사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항은 설악산과 동해를 동시에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국제 크루즈 기항지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크루즈 유치 효과가 속초를 넘어 동해 북부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이번 시찰단과 체험단은 속초항이 크루즈 관광 거점 도시로 발전하는 첫걸음을 함께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여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