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예상보다 긴 2시간 20분 동안 이어졌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 통역사에 관심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 생중계 당시 "통역사가 시선을 강탈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양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해 눈길을 끌었다.
이 통역사는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이다. 그는 서울예술고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33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그는 결혼 후 두 아이의 엄마였음에도 통역사의 꿈을 이뤘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한 이 국장은 미국에서 주로 '닥터 리(Dr.Lee)'로 불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과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실시된 세 번째 북미 정상 만남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뿐 아니라 이 국장은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였던 2022년 토니 블링컨 당시 국무부장관은 이 국장에 대해 "국무부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 없이 업무를 할 수 없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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