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글로컬 음식문화도시' 조성 본격 착수... "음식으로 도시 체질 바꾼다"

이병선 시장, 2025년 첫 벼베기 현장 찾아 농가 격려도

속초시 글로컬 음식문화도시 조성 추진 관련(대한민국 문화도시 실행보고회). [사진=속초시]

강원 속초시가 풍부한 음식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지속 가능한 '글로컬 음식문화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하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역 농업 현장을 직접 찾아 농민들과 소통하는 등 지역 산업 전반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속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식재료, 그리고 독특한 지역 특유의 음식문화가 오랜 시간 공존해 온 도시다. 한국전쟁으로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애환과 어업 중심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성장해 온 속초의 서사가 고스란히 음식문화 속에 녹아 있다. 속초시는 이러한 음식문화를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속초만의 역사이자 문화유산, 나아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삼고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사업은 오랜 기간 방치됐던 '속초시 수산물 공동할복장'을 지상 2층 규모의 '속초 음식문화 복합공간'으로 전면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이곳은 음식을 단순히 맛보는 공간을 넘어 음식문화 체험과 기록, 예술과 창작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시민과 관광객이 속초의 음식문화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오는 10월에는 도시 전역을 무대로 1주일간 '속초 미식주간'이 펼쳐진다.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속초를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로 기획된 이번 미식주간은 해외 유력 미식 전문 미디어와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미식포럼', 그리고 속초해수욕장에서 열릴 '속초 국제음식영화제' 등과 연계하여 풍성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음식문화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고 속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속초시는 시민의 문화적 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미식 전문 인력 양성, 청년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며, 소규모 음식문화 향유 공간을 발굴하여 시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즐기는 '콤팩트시티형 문화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문화도시 사업은 인프라 구축이나 일회성 축제를 넘어 속초가 가진 음식문화를 통해 도시의 체질을 바꿀 혁신적인 기회"라고 강조하며, "시민이 문화의 생산자이자 주체가 되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 세계인이 찾아오는 음식문화도시 속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속초시는 시의 경계를 넘어 고성, 양양과 함께 광역 음식 문화권을 구축하고 속초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영북문화권의 문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22일 속초시 장천마을(장사동 63번지)에서 진행된 2025년 속초시 첫 벼베기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속초시]

이와 더불어,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 22일 속초시 장천마을(장사동 63번지)에서 진행된 2025년 속초시 첫 벼베기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이 시장은 직접 벼베기를 체험하며 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속초시는 이처럼 음식문화를 통한 도시 브랜딩 강화와 함께 지역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다방면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