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재단, 교황청서 '디지털 시대, 청소년 존엄성 회복' 전한다

  •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 연사 초청…한국 최초

  • 디지털 시대 청소년 보호와 존엄성 회복 주제로 발표 예정

  • 국제 고위급 인사와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 방안 제시

안토니오 스탈리아노 신학학술원 원장의 초청장 원본
안토니오 스탈리아노 신학학술원 원장의 초청장 원본 [사진=푸른나무재단] 


푸른나무재단은 오는 9월 11~12일 로마 바티칸 시국에서 열리는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초청은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가 직접 임명한 안토니오 스탈리아노 신학학술원 원장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NGO가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탈리아노 원장은 푸른나무재단이 청소년 존엄성 보호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통찰을 높이 평가해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 신학학술원은 1718년 교황청에 의해 직접 설립·승인된 기관이다. 신학 연구를 증진하고 신앙과 현대 사상 간의 대화를 촉진하며 연구 보고서와 정책 제안을 교황에게 제출해왔다. 지난 23년간(2002년~) 신학자, 교황청 학부, 교황청 부처, 주교 및 성직자들만 참여하는 국제포럼을 개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처음으로 국제세미나를 열어 NGO, 산업계 리더, 의료 전문가, 정부 장관 등을 연사로 초청해 생태·청소년·평화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다자적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푸른나무재단이 역사상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연사로 초청된 NGO라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세미나는 참가 인원을 50명 내외로 제한하고, 바티칸을 비롯해 국제 사회·경제·문화 각계에서 활동하는 대표 인사들이 초청된다. 개막은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세계적으로 저명한 성직자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아랍에미리트의 관용·공존부 장관 나얀 빈 무바락 알 나얀 또한 연사로 참여하는 등 각국의 고위급 지도자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세 번째 세션인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에서 발표를 맡았다. 박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푸른나무재단이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에 대응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공간이 오늘날 청소년의 삶의 터전이 되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러한 공간 속에서 인간 존엄과 생명존중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공론화–법제화–현장 솔루션’의 3단계 모델을 디지털 시대 인류적 위기 해결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디지털 시대 청소년 보호와 존엄성 회복의 중요성을 세계와 나누고,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하여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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