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안중근에 그렇게는 안 해… 윤석열 처우, 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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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보훈부,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가 현재 구금 중인 윤 전 대통령의 수용 환경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보다 못하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게시글을 올려 윤 전 대통령의 수용 환경이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뤼순 감옥보다 열악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8월 14일 중국 뤼순(旅順)에 남아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적지를 찾아가 보았다. 감방은 어림잡아 대, 여섯 평 정도 되는 것 같았다. 한쪽에는 침상이 있고 맞은 편 쪽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었다. 큰 창문을 통해 외부의 빛이 그대로 들어왔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이었다"며 "안 의사의 숨결을 느끼며 돌아본 여순 감옥과 여순 법원의 풍경 곳곳에 밴 커다란 슬픔에 젖으면서도 묘하게 다른 풍경 하나가 오버랩되었다. 지금 옥중에서 고통과 핍박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지를 생각하며 또 다른 슬픔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두 평도 안 되는 좁은 독방에 갇혀있다. 창문도 없는 것으로 안다. 책상은커녕 골판지로 대충 맞춘 받침대에 식판을 놓고 쭈그려 식사를 해야 한다. 일반인과의 면회도 금지다. 안 의사의 수감생활과는 너무나 큰 격차를 보인다"며 "안 의사는 당시의 일본 정부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는 테러리스트였다. 윤 전 대통령은 그래도 국민이 최고의 지도자로 뽑았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의사와 윤 전 대통령 두 분 다 정치범이다. 그런데 그 정치범을 대하는 자세가 야만적인 군국주의 일본과 민주주의 시대라고 하는 이재명 정부가 역으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며 "그러므로 이재명 정부가 윤 전 대통령에게 대단히 잔인하고 압제적인 처우를 하고 있는 것의 본질은 100년도 더 전의 일제조차 하지 않았던 저열하고 음흉한 정치보복이라는 점을 스스로 여실히 나타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권력의 실세들은 윤 전 대통령을 반드시 물리적으로 죽여버리겠다고 공언한다고 한다. 그 목적을 구치소에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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