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로부터 올해 상반기 매출 11조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의 단일 '주요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은 10조8906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9조8711억원의 약 27%가 엔비디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선 엔비디아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엔비디아의 제품인 인공지능(AI) 가속기(GPU)에는 여러 개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탑재된다. 여기에 들어가는 HBM칩을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비트 출하량 기준)은 62%로 2위 마이크론(21%)과 격차가 큰 1위였다. 작년 2분기 55%에서 점유율을 더 늘렸다.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반도체를 원한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HBM의 71%를 SK하이닉스가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하이닉스는 HBM의 성공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며 2024년 상반기 이후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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