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후 3대 특검 속도…김건희 첫 조사

  • 김건희 특검, 주가조작·공천개입·고가 장신구 의혹 추궁

  • 내란 특검, 이상민 추가 조사…해병 특검, 염보현 군검사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0806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08.06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3대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특검 사무실에 김 여사를 구속 이후 첫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12일 오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이틀 만이다. 김 여사는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출정해 조사 받게 되며 건강 상태에 따라 출석 여부를 당일까지 유보했다.

특검팀은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씨 공천개입),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청탁)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인다. 주가조작 사건에서는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하며 "수익 40%를 배분하자"고 한 녹취, 코바나컨텐츠 직원 명의 계좌를 이용한 차명거래 정황을 확보해 법원에 제출했던 만큼 기소를 위한 보강 수사에 주력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선 명씨의 "대선 캠프를 꾸리며 남편과 공천·인사권을 5대 5로 나누기로 했다"는 발언 진위와, 윤석열 정부 시절 '김 여사 영향력'이 작동한 구체적 사례를 규명할 방침이다. 서희건설이 제공했다고 주장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수수 의혹 등 고가 장신구 사건도 조사한다.


김 여사 측근 김예성씨의 대기업 청탁성 투자와 46억원 유용, 코바나컨텐츠 협찬, 신안저축은행 불법 대출 혜택 등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도 수사 중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대통령실 용산 이전, 우크라이나 방문 등 사적 개입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와 국회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해 통일교 교인 무더기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간부 윤모씨가 2023년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이다.

감사원에 대해서도 '관저 이전 특혜 부실감사'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증축 공사를 수주한 경위와 감사원 감사 적정성이 핵심이다.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은 '국회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향한 강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영 특검보는 "국회 의결 방해 수사는 법적 의무이며 이를 정치적으로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말 추가 소환이 유력하다. 한덕수 국무총리 조사 일정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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