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9% "이시바 정권 유지 찬성…사임할 필요 없어"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이 타결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무역협상이 타결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이후, 집권 자민당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일본인 절반가량은 이시바 정권 유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12일 공개됐다.

NHK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1137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정치 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점을 두고 “49%가 찬성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40%였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69%가 이시바 정권 유지에 찬성했다. 연령별 찬성 응답률을 보면 18∼39세가 27%로 가장 낮았고 80세 이상이 63%로 가장 높았다.

앞서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지난 2∼3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시바 총리 퇴진 여부와 관련 여론조사에서도 '사임할 필요 없다'는 견해가 47%로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 43%를 웃돌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전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한 38%를 나타냈다. 급등했던 쌀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던 6월 당시 조사 결과인 39%와 비슷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8%포인트 하락한 45%였다.

앞으로 바라는 정권 형태에 대해서는 44%가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기존처럼 정권을 운영하면서 정책별로 야당과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정권에 일부 야당을 참여시킨 연정 확대를 바라는 응답자는 26%였다. 야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희망한다는 견해는 18%였다.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4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48%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민당은 지난 8일 개최한 의원 총회에서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으나,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완수해야 할 정책 과제가 있다며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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