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 일가족 3명이 숨진 것과 관련 이들이 주소지를 다른 아파트에 두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뉴스1은 숨진 일가족의 주소지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한 아파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들은 준공 허가가 난 2022년 해당 아파트에 입주해 5년째 거주했다. 불이 난 신천동 아파트로는 주소지를 이전하지 않고 관리사무소에 등록만 한 상태였다.
또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와 불이 난 동구 신천동 아파트 모두 자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어동 아파트에 설치돼 있던 CCTV는 2주 전 제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남편 B 씨는 최근까지도 범어동 아파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한 입주자는 뉴스1에 "다른 입주자들이 인사해도 받지 않고 항상 계단으로 다녔고 A 씨의 얼굴이 항상 어두워 보였다"고도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3시 35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의 17층짜리 아파트 11층 세대에선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아들 C 군과 딸 D 양이 숨지고, 어머니 A 씨는 지상 화단에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화재에 대해 방화나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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