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젠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웹젠은 지난 2분기 매출 39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6%, 47.7%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7억 원으로 51.6%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431.4% 증가했다. 1분기에 반영된 일시적인 법률비용이 해소되며 수익성이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806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49.4% 감소했다.
웹젠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신작 부재 △국내 게임시장 전반의 침체를 꼽았다. 대표 수익원인 '메틴' 서비스와 '뮤(MU)' 지식재산권(IP) 기반 해외 제휴 사업은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전체 실적을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웹젠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신작 출시 일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력작은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소드'와 방치형 RPG '뮤: 포켓나이츠'다.
드래곤소드는 지난 6월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쳤으며, 정교한 콤보 전투와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현재는 커뮤니티 운영과 개발자 노트를 통해 게이머들과 소통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뮤: 포켓나이츠는 MU IP를 바탕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콘텐츠 확장성과 방치형 장르의 간편함을 결합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웹젠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 수집형 RPG '테르비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 중이다. 테르비스는 일본 코미케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사전 팬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CBT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개발에 들어갔다. 출시 일정은 개발 진척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보완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일정이 확보된 게임은 연내에 선보이기 위해 사업 일정을 정비 중"이라며 "우수 개발사에 대한 외부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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